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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기고]전기산업, 해외시장 개척으로 `위기를 기회로`
  • 경영관리본부
  • 2016-09-01 09:29:19 (조회 : 2,540회)
지난 2011년 12월 5일 `전기산업인 송년의 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홍석우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연간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돌파했다는 낭보를 전기산업계에 전했다. 그날은 1963년 3000달러 규모의 나동선을 베트남에 처음 수출한지 48년 만에 전기기기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는 감격스러운 날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기 산업은 해외 전력기자재를 수입해 국가전력망을 구축해야 하던 초창기의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왔다. 이후 성장과 발전을 지속하면서 1978년 1억달러, 1993년 10억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수출 시작 48년 만인 2011년에는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2013년에는 149억달러까지 고도 성장했다. 무역수지는 그동안 만성 적자를 보이다가 2012년 흑자 전환 이후 2014년 27억달러 흑자를 달성하는 등 신성장 수출 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전력설비 투자가 마무리되고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내수 시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파이를 키우고 우리나라 전기 산업의 지속 성장을 담보해 줄 수 있는 돌파구이자 대안으로 수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이유다.

그러나 수출 시장은 결코 녹록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지속되는 저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이른바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전력기반시설 투자가 중단 또는 지연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저성장 등과 맞물려 전력기자재 수출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등 우리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기산업 수출액은 총 62억2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8% 줄었다.

같은 기간의 전체 산업 수출액 감소율 9.9%보다 높았고,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상반기의 중국 수출액은 총 19억1802만달러로 전년 대비 31.3%나 줄었다. 중동 최대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은 40.7% 줄어든 3억7876만달러에 그쳤다. 베트남 수출액도 23.7% 감소했다. 의존도가 높은 이른바 텃밭에서 수주가 확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회는 분명 있다.

`세계 에너지 아웃룩 2012`에 따르면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송배전에 22조달러 투자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노후 전력시설 대체 수요, 중동·아프리카 등 자원 부국의 전력 수요 및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로는 유망한 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15년 파리기후협약 체결을 계기로 에너지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인으로 등장하고 있고, 2016 다보스포럼의 핵심 의제로 꼽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이 활발히 등장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로 전력기자재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산업계가 현실의 어려움만을 탓하며 주저앉을 수는 없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듯 두려움 없는 과감한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과감한 연구개발(R&D) 지속으로 고효율·친환경·지능형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잠재력이 무한한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 전기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때다.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파워맥스 대표) ceo@powermax.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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