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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장세창 신임 전기산업진흥회장
  • 관리자
  • 2011-03-14 15:27:01 (조회 : 3,961회)

- 올 중전기기 수출 100억弗 돌파 원년...대외위상 강화 총력


트래디셔널한 그레이톤 수트에 오렌지색 타이. 장세창 신임 전기산업진흥회장은 부드러운 느낌과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기자들과 마주했다.

8일 서울 방배동 전기진흥회관에서 열린 장세창 전기산업진흥회장의 취임 첫 기자 간담회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대화로 시작됐다.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네요. 하지만 진흥회장 취임을 기념해서 술을 산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습니다.(웃음)”

장 회장은 개인적 영광과 기쁨보다는 중책을 맡게 된 데 따른 책임감이 무겁다는 얘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전기진흥회장을 맡기까지 망설임도 적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전임 김준철 회장이 9년동안 진흥회를 이끌어오며 업계에 기여한 공로가 워낙 크기에 그만큼 부담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흥회 설립 당시부터 산파역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고향에 온 것 같고 감회도 새롭습니다.”

장 회장은 진흥회장직이 결코 ‘명예’만을 추구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진흥회장은 실제 일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심부름꾼 역할을 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으로 믿기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금명간 영입될 신임 상근부회장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진흥회는 이와 관련 15일 이사회를 열어 지경부 기술표준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을 지낸 유성수 국장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취임과 더불어 새로운 화두로 ‘강한 전기산업진흥회’, ‘강한 전기산업’을 꺼냈다.

‘강함’이 뜻하는 의미와 가치가 궁금했다.

“중전기기 산업은 30년대 태동이후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으로서 안정적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전력품질을 세계 톱 수준으로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회장은 전기산업이 어느새 ‘잊혀진 산업’으로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에서 ‘전기’라는 이름이 사라졌듯 중전기기의 역할과 기여도에 비해 대접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는 문제 인식이다.

장 회장은 “국민들은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열광하고 있지만, 원전 수출도 중전기기의 경쟁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라며 “올해 중전기기 수출이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원년인 만큼 전기분야의 대외적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미시적으로 전기진흥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전기산업의 대외경쟁력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전통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강한 전기산업’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더 이상 정부로부터 소외되고 관심받지 못하는 업종이라는 한계도 불식시켜야 한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더불어 장 회장은 “기업들은 내수시장의 한계와 해외시장 판로 개척이라는 험난한 현실에서 생존의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전을 비롯한 관련 공기업들이 경영선진화나 경영 효율화를 표방하면서 구매 패턴의 변혁을 추진하면서 관납 의존율이 높은 전력기자재 업계는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붐, 친환경 녹색기술 트렌드 등 환경변화는 중전기기 산업에도 새로운 전략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정부에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고 당당하게 업종의 중요성과 비전을 부각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와의 긴밀한 채널 구축으로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겠습니다.”

한전에도 공익적 역할을 주문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틀을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회원사가 상당수 중복되는 전기조합과는 실질적인 협력을 추구하고 해외사업 등 가능한 부분은 공동사업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예컨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과 관련해 전기조합, 전선조합과 함께 공동 추진안을 마련해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회원사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좀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업계 지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부분을 꾸준히 찾겠습니다.”

장 회장은 이와 함께 대기업과의 협의체 구성이나 원로 자문위원회 구성 등 진흥회 운영에도 새로운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원로자문위원회는 업계 원로 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조언을 반영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기업계의 아름다운 전통을 세워가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장 회장은 특히 최근 산업계 최대 이슈인 ‘동반성장’과 관련해 진흥회 병설기구인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의 활동이 ‘동반성장’의 더 없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설립 5년을 맞는 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은 그동안 총 500억원 규모 5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구기관의 공동 기술개발을 유도해왔다.

장 회장은 인터뷰 내내 진흥회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 등 맨 파워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주마가편(走馬加鞭)차원에서 좀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인력 정예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항상 직원들과 소통하고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소셜 네트워크(SNS)를 활용해 격의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근부회장이 임명되는 대로 조직개편도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본부장 공석에 따른 부서간, 인사상 조정 필요성을 다각도에서 검토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산이다.

직원들의 정신 재무장과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e-러닝이나 그룹웨어를 도입해 전산화를 진전시키고,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 임직원들의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올해는 전기산업진흥회가 창립한 지 22주년이 되는 해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약관을 넘어섰지만 제조업계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협·단체의 역할론이 어느 때보다 부상하고 있는 요즘, 진흥회는 전기산업계의 구심점으로서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3년 뒤 진흥회를 정부의 중전기기 정책 수립에 가장 영향력 있는 기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전기관련 유관기관과의 포괄적 협조체계 속에서도 대 정부 창구로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장 회장은 “전기산업진흥회라고 하면 모든 민간기업들이 영입 유혹을 느낄 만큼 임직원들의 품질을 높이고 싶다”면서 “중전기기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 전기산업의 방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세창 회장은...

장세창 진흥회장은 1947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 미국 일리노이 경영대학원을 나와 이천전기 대표, 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표준협회 이사, 전기협회 이사 등을 지내고 현재 파워맥스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장 회장의 선친인 故 장병찬 회장은 이천전기 창업주로서 초대 전기조합 이사장 등을 지내며 1960~70년대 국내 전기산업을 이끈 장본인이다.
장 회장은 채근담에 나오는 ‘待人春風 持己秋霜’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냉정하라는 뜻이다.
특유의 소탈함과 부드러움으로 인맥이 두텁고 선후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주위에는 늘 지인들이 함께 한다.
등산을 좋아하고 틈틈이 여행을 즐긴다. 독서량도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어에 능통하고 영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 자료원 : 전기신문 /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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